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이 아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미국 자동차 기업이다.”
상기 명제는 틀린 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히 맞는 말이라고도 할 수 없다.
단순히 전기자동차 제조기업이라고 하기에는 현재 미국증시에서 이렇게까지 테슬라주식이 고평가받고, 올해와 같은 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각종 혁신 뉴스와 화제의 주인공이 될리 없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기업들과 같이 전기자동차를 개발·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또한 핵심인 기업이다.
최근 일례로 테슬라가 미국에서 100만대 이상의 자사 차량을 리콜 처리했다. 차량 내 창문 안전 관련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리콜이라고 하면 우리는 차량을 정비소에 입고시켜서 해당 문제에 관한 수리를 받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테슬라의 경우 리콜은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간단히 처리된다는 것이다.
테슬라 PER
PER(Price Earning Ratio)은 해석하자면 주가수익비율로, 현재의 개별 주식시세가 고평가 또는 저평가 됐는지를 가늠하는 주식투자에 있어 참고지표로 쓰인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되며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즉 PER이 높다는 건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것이고,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PER 추이를 살펴보면 1위 애플이 23~28, 2위 마이크로소프트 25~30, 3위 구글 20 전후로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PER은 얼마 정도 될까?
테슬라주식은 2022년 8월 25일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891.29달러였던 주식을 3대1 비율인 1주당 297달러×3개로 주식분할을 실시한 바 있으며, 현재 테슬라주가는 300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증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의 PER도 다른 미국 주식들처럼 주가의 등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지만, 기본 100을 넘나든다. 그만큼 기업의 현재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평가가 단순히 거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글(알파벳)의 PER이 20 정도인데 그다지 높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듯이 대부분의 기술 우량주들은 미래적 가치와 기대감을 선반영하여 대부분 높게 형성되게 마련이다.
테슬라의 PER은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중에서도 높기는 하지만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 기술선도기업들 중에서도 특히 미래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더욱 많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슬라차의 핵심 FSD
비즈니스 결재 시스템인 페이팔의 창업 멤버이기도 했던 일론 머스크가 2003년 테슬라를 설립하기 전부터 전기·수소차 개발은 기존 자동차기업들에서 시작했으머 현재는 포드, 벤츠, 폭스바겐, 현대, 기아 등 세계 자동차기업들도 전기자동차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들 동종업계 기업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FSD를 들 수 있다.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컴퓨터의 약자인 FSD는 테슬라가 기초 단계부터 설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시스템이다. 안전과 자율성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성능과 제어를 제공할 수 있는 테슬라 FSD는 이미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축적과 수집에 있어서도 타사들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고 있어 테슬라는 향후 전기차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대폰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로, 아이폰 외 삼성폰을 비롯한 대부분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구동된다. 기술적인 것에 대해 소상히는 알 수 없지만 시스템적으로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지니고 있는 아이폰과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삼성폰은 잠재적 가치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애플 또한 차세대 자동차인 애플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구독경제 창출
구독경제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소비자가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요즘에는 신문, 잡지를 구독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 오늘날로 치면 넷플릭스에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고 그 안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전문 지식을 갖춘 구매 담당자가 소비자 대신 우수한 제품을 선정하여 전해 주기 때문에, 상품을 고르기 위해 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공급자의 입장에서도 자사의 상품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고, 사용자의 요구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독경제는 공유경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경제 모델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투자 금융 회사인 모건스탠리가 자율주행 구독서비스가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해당 서비스를 구독서비스로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수많은 사람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것”이라며 “해당 서비스는 2025년까지 테슬라 매출에서 6%를 차지할 것이지만, 해당 구독서비스의 총수익은 테슬라 전체 수익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의 6%에 불과한데 전체 이익의 25%를 차지한다면, 얼마나 FSD 구독서비스의 수익률이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그것이 마진이 높은 소프트웨어의 판매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더 이상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점에서 미래 잠재력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는 달리는 사무실, 영화관, 게임방,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수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생활문화적 환경과 소비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FSD 구독서비스 이외에도 영화, 오락, 전자책, 그리고 사무지원 등의 추가적인 구독서비스도 같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자동차 기업이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자동차회사가 구독서비스로 얻는 이익은 훨씬 더 커질 것이므로, 사실상 테슬라는 자율주행이라는 구독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하드웨어 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진화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차에 풀 셀프 드라이빙 컴퓨터를 탑재하고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을 구매하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풀 셀프 드라이빙 구현 기능은 구매 후에는 탑재한 FSD 컴퓨터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 차량 보유자는 이 기능을 사용안할 이유가 없다.
테슬라 창업자 겸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이자, 미래 가치 1순위의 유망기업이 됐다.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 태양광 발전 기업 솔라시티(SolarCity),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터널을 만드는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뇌와 인공지능(AI)을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오픈AI(Open AI)와 뉴럴링크(Neuralink) 등을 설립하면서 인류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길 ‘미래의 설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고 스티브 잡스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잘 정리해놓은 유튜브 영상이 있어 아래 소개해 본다.
실리콘밸리 & 뉴욕 기자 출신 블로거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미국주식 투자정보 |
- 일론 머스크의 인생과 사업 :
- 참조 : 미국 전기차 관련 ETF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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