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곧 미국이란 나라에 투자하는 일이다. 특히 나스닥100,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행위는 더욱 그렇다. 미국이 세계 패권국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들도 알 것이고 이견의 여지도 없겠지만, 이를 비즈니스적·투자자적 관점에서 한번 접근해보고자 한다.
그래야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기존 투자자는 최근 미국증시의 전례 없는 약세장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멘탈을 챙기며 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 기축통화와 ‘달러’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뜻하는 기축통화는 바로 ‘달러’다. 이는 미국이 세계 패권국가로서의 자리를 유지하는 한 앞으로도 변할 일이 없다.
과거 세계의 기축통화는 패권국가의 자리가 바뀌며 변화해 왔다. 중세 이후 기축통화의 변천사를 대략 살펴보면, 포르투갈(1450~1530년)-스페인(1530~1640년)-네덜란드(1640~1720년)-프랑스(1720~1815년)-영국(1815~1920년)-미국(1921~현재) 순이다. 기축통화를 통해 당대의 최강대국이 어디였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국에서 미국증시 주식거래를 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환율의 변동에 신경을 써야 하는 데 반해, 기축통화국은 그냥 자국의 통화로 결제하면 그만이다.
개인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은 외환보유고를 신경 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문제에 봉착할 수 있는데 1997년 외환 위기로 IMF 구제금융국이 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이 대표적 예다. 반면 기축통화국은 외화를 별도로 보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율 위기나 국가부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는 미국의 통화 단위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흔히 환율이라 칭하는 달러 가치는 정확히 말하자면 달러 인덱스를 의미한다. 세계 주요 6개 통화인 유럽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의 가치와 경제 규모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여 산출한 값을 미국 달러와 비교한 지표가 곧 달러 인덱스다.
2. 경제력·국방력 부동의 1위
2030년경 중국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아시아가 아닌 세계의 패권국가가 될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제도, 규범, 호혜성, 사회적 네트워크, 신뢰 등 모든 사회적 무형자산의 총합인 사회적 자본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구조적으로도 취약하기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패권국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사회주의를 하면서도 시장경제를 채용했기에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 모순적 사회체제만 보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속한 사회 조직이나 지역, 국가에서 단순히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론 리더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미국은 국방비 규모 또한 1위로 세계 순위 2~10위 국가들의 국방비를 다 합쳐도 미국에 못 미친다. 현대의 국방력은 단순히 전투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제력은 물론이고 미국기업들이 보유한 첨단기술력과 앞선 방산기업들이 세계 최고 국방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은 국방비 증액으로 미국산 무기 수입과 천연가스의 수입 루트를 러시아에서 미국 LNG로 대체하는 등 이로 인한 수혜국은 단연 미국으로, 미국의 패권국가로서의 지위는 이후 더 강화될 전망이다.
3. 끊임없는 인구 증가와 인재 유입
한국, 일본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 이어 중국마저 과거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미래 인구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미국은 자체적인 인구증가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수십,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통한 이민 등 돈을 들여서라도 미국에 살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서 있다. 그런데 미국은 오히려 급격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이민을 선별해 받고 있고, 불법 이민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또한 나스닥 기업들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기업들에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몰린다. 기본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원천기술과 엄청난 자본력 외에도 이들 인재들이 기업의 발전을 지탱하고 촉진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와 기업들에 주식투자를 비롯한 세계 자본의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최고의 우량 국가와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와 경향은 세계 공통으로, 그 저변에는 미국이란 국가와 미국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있고 그것은 나스닥100, S&P500과 같은 미증시가 결국에는 우상향한다는 확신으로 표출되는데, 이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과학이자 합리적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 참조 글 : 미국증시와 미국 3대 지수 ETF
- 참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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