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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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미신

by 소셜PD닷컴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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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 회장 켄 피셔(Ken Fisher)'왜 대다수의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가'를 주제로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원제: Market myths)'이라는 저서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자자가 가진 최후의 한 푼까지 빼앗으려는 위험한 야수와 같다."고 묘사했다.

한국증시, 미국증시를 비롯해 해외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 가슴에 와 닿는 대목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주식투자는 변동성을 감수하는 것

"지금 시장은 너무 불확실해서 기다렸다가 시장 흐름이 정상화되면 움직여야겠어."

이런 흐름을 기다리는 투자자라면 영원히 기다리게 될 것이다. 주식이 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명확한 매수 신호가 나타날 거라고 믿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미신이다. 주식은 항상 변동한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결국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주식계좌의 마이너스 숫자를 바라보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럴 때일수록 왜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으며 주식투자를 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애초에 변동성이 없다면 주식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변동성 덕에 개인이든 기관이든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실현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변동성이 없다면 예·적금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위험은 주식시장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리스크가 없는 부와 경제적 자유를 바라는 것은 이불 밖은 위험하니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논리와 같다.

변동성을 견디지 못한다면 주식시장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보다는 예·적금 또는 채권 쪽이 더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예금이나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할까? 켄 피셔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장기적으로는 채권의 변동성이 주식의 변동성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장기적 변동성과 수익률 비교

사람들은 흔히 채권의 변동성이 낮다고 착각한다. 사실은 채권 가격도 변동성이 심하지만 주식에 비하면 훨씬 안전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에서는 대개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에 비해 훨씬 크다. 그러나 투자 기간이 10, 20, 30년 단위로 길어지면, 월 단위와 연 단위로는 컸던 변동성은 급격하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물론 특정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은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하락했다면, 분명 수년 안에 그 이상의 상승을 이루게 되므로 투자 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주식의 변동성은 안정성을 찾게 된다. 과거 데이터 분석도 이를 방증한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변동성이 채권보다 작았으며, 그러면서도 수익률은 채권에 비해 훨씬 더 높았다.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지나도 개인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클이 있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 '나도 한번 수익 좀 내볼까'하며 들어왔다가 사람들이 좋다는, 또는 자신의 눈에 좋아 보이는 주식을 산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주가가 저점이나 무릎 부근이 아닌 허리나 어깨 혹은 머리 꼭대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뒤 다시 하락장이 오면 또 '어이쿠!' 하며 다 던지고 손절을 치며 도망간다. 그가 남긴 것은 주식시장에 두고 온 자신의 피 같은 돈뿐이다.

슬기로운 투자생활

시장에서 실제로 위험이 가장 적은 시점은 공포감이 절정에 이르고 투자 심리가 가장 암울할 때, 즉 바닥에 도달할 무렵이다. 약세장의 거친 폭락이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새 강세장이 시작되는 시점을 놓쳐서도 안 된다.

공포는 대개 심리 현상에 불과한데도 이런 심리 변화에서 비롯되는 일시적 유용성 부족을 사람들은 펀더멘탈(경제나 기업의 실제 체력)의 변화로 착각한다. 이로 인해 주가는 현실에서 괴리된다. 심리는 어떤 방식을 동원해도 정확한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약세장의 정확한 바닥을 파악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그리고 심리는 빠르게 바뀐다.

 

요즘 미국증시의 상황을 대변해주는 말 같다. 현재의 약세장은 과거 닷컴버블 때처럼 미국 기업들의 부실과 거품 대문에 빚어진 것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14, 테슬라는 전기차의 가격을 더 올렸다. 그런데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엔비디아, AMD, 인텔, 퀄컴 등 반도체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이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것도 아니다.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정책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을 뿐이다. 다시 말해 요즘 시대의 약세장은 매크로환경적 요인이지, 대부분 기업의 가치와 펀더멘탈의 문제는 아니란 거다.  

아이폰14 출시한 애플

이번에는 달라요' 망령

세상에는 언제나 위험이 있었다. 그 위험들은 잘 해결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번에는 달라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존 템플턴이 유명한 말을 남겼다.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 말이 '이번에는 다르다'이다.“

 

2000 7월부터 2001 5월까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원숭이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원숭이에게는 다트게임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게 하고 펀드매니저들이 선택한 종목과 1년 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해봤는데, 이 게임에서 원숭이가 고른 네 개의 종목 중 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반면, 펀드매니저가 고른 종목은 네 종목 중 세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사한 사례가 영국에서도 있었다. 다섯 살짜리 어린이와 점성술사, 펀드매니저 중 누가 더 주식투자를 잘하는가 겨루는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어린이가 1등을 했다. 국내 한 투자금융사에서 개최한 앵무새와 사람의 투자 대결 또한 앵무새의 승으로 놀랍게도 결과는 한결 같았다.

원숭이, 앵무새, 어린이가 펀드매니저 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들은 무엇을 말해 주는 걸까? 바로 주식에 대한 예측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그리고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교수, 심지어 이런저런 유튜버들까지 자칭 타칭 경제전문가란 이들이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주식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워런 버핏도 못한다고 말했던 예측을 그들이 어떻게 하겠는가. 또한 단타매매보다 우량주를 구입한 뒤 일정 기간 계속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 전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투자를 운에만 맡기자는 의미가 아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 필라델리피아반도체30, S&P500과 같은 믿을 만한 종목을 골라 우상향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했다면 자신을 믿고 기업을 믿고 진득한 자세로 주변의 비관론들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매번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마다 들려오는 이번에는 달라요. 최악이 옵니다.” 등등의 입을 맞춘 듯한 주장들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 대목이 신기하게도 이 책에 담겨 있어 통쾌하기까지 했다.

  • 참조 글 : 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
 

MZ세대 재테크 문화 ‘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

직장인을 위한 주식투자법을 담은 ‘나는 월급날, 주식을 산다!’는 발간된 지 1년이 넘은 책이지만 최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특히 미국주식투자와 ETF 주식을 시작하게 된 동기, 분할매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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