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들로 붉게 물든 미국증시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 유가 상승, 반도체 수출금지 조치, 변함없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등 한꺼번에 밀려든 악재들로 인해 대형주 중심 S&P500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등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낮은 실업률은 평상시 같으면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올해 들어 3.25%까지 금리를 인상해온 미연준(Fed)이 향후 지속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 심리 때문에 최근 좋은 경제지표는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10월 7일(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3.7%였던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지며 50년 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증시는 강한 압력을 받았다. 임금을 통해 가계 수입의 안정이 지속되면 소비지출이 감소되지 않으므로 미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하락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증시에는 "Good news isn't good news."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연준의 11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1%로 치솟았다. 이럴 경우 4연속 자이언트스텝이 된다. 이는 일주일전 56.5%, 전날 75.2% 보다 높아진 수치다.
여기에 OPEC+ 산유국들이 최근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여파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는 물가상승을 불러오는 주요 요소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에 이 또한 미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악재가 됐다.
금리에 보다 민감한 나스닥 기술주들의 하락폭은 더욱 커 테슬라 6.32%, 애플 3.67%, 마이크로소프트 5.09% 하락했다. 전반적인 하락세로 나스닥100 ETF인 QQQ는 3.81%, 3배 레버리지 TQQQ는 11.4% 하락해 다시 19달러대로 주저앉았다.
각종 악재들로 인한 미국증시의 약세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격탄 맞은 반도체기업
이날 미국 정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해 반도체 ETF와 반도체기업 개별종목 주가는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과도 수출 통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및 슈퍼컴퓨터용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AMD 13.87%, 엔비디아 8.03%, 인텔 5.37%, 퀄컴 3.49% 하락하며 미국상장 30대 반도체기업 ETF인 SOXX는 6%, 3배 레버리지 SOXL은 17.69%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10달러대를 뚫고 다시 9달러대로 내려왔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 말이다."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John Templeton)-
- 참조 글 :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과 주식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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